일말상초(一末上初)

[명사]
1. 군대에서 일병 말기부터 상병 초기를 이르는 말.
2.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상처가 초기화하는 시기.

군생활중  '질풍노도의 시기'가 일말상초이다. 일명 군생활의 사춘기.
이제 막 입대하는 후임들을 보면 이제 '나도 군생활을 많이 했구나'를 느끼지만,
그렇다고 제대가 가까운 것도 아닌 어중간한 시기다.
관계의 삐걱거림, 설레이던 것들을 덮어버리는 '익숙함'
'일말상초'는 군인이 마음에 크고, 작은 상처를 인지하게 되는 때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말자.
당신의 한 마디면 그들의 상처는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초기화 될 것이니까.

hook)
우리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처음 그 때로 돌아가 baby
너와의 많은 시간을 다시 시작할거야

verse1)
처음 널 봤었던 순간부터 너는 좋았어 모든 것을 잘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낯선 공간에서 참 잘했어 언제나 밝게 웃으면서 나를 따랐어
시간이 지나 너는 일병을 달아 호봉을 쌓아감에 따라 예전같지 않아져 버리는
우리 사이 계급장의 벽돌이 쌓이면서 커져가는 우리 벽
샤워도 내가 아닌 다른 놈이랑 같이 놀려해도 주말엔 혼자 싸지방
내가 사준 a급 팬티도 요즘엔 입지를 않아 그럴거면 돌리도
어느새 밑창이 닳아잇는 전투화 또 한바퀴가 남아 있는 지금 이 시간
한 때 잠시 서로의 감정은 잊고 함께가보자고 서로를 믿고

verse2)
처음 자대 배치를 받고 천사 같이 날 맞이해 준 맞고
화장실은 여기 싸지방은 저기 그의 말씀은 모찌떡 앙꼬
먹고 싶은 것 골라도 돼 계산은 걱정 안해도 돼
근데 요즘은 사다리 사다리, 어디로 가버린걸까 아가페의 사랑이
경례도 받아주지 않아 식사도 혼자하고 라면도 혼자 먹어
왜? 누나가 없는 걸 어떡해 나가면 소개할께 내 베스트 프렌드
일병 말, 상병 초 아마 우리가 그 관계 쯤
음. 다음 달에 상병입니다. 일년 더 부탁합니다.

bridge) 일말상초,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상처를 초기화 하는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