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문학 속에 예언됐던 자동차

 자동차의 등장은 문학과 영화 등 예술적 분야에서 널리 각광받는 소재가 되곤하였다. 특히 옛 선조들은 이미 성경과 문학 속에서 자동차의 탄생을 예언해 왔다.그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신념 어린 자기주장으로서 시대적 상황에 따라 많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였다.

 영원 문학이라고 하는 '성경에서 보면 에스겔의 예언서중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 내가 그 생물을 본 즉 - 땅 위에 바퀴가 있는데 그 네 얼굴을 따라 하나씩 있고 - 행할 때는 사방으로 향하는데 - 이는 생물의 신이 그 바퀴 가운데 있음이라 ] 여기서 '생물의 신이 그 바퀴 가운데 있다'는 것이  바로 자동수레,즉 미래의 자동차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학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또한, 희랍의 장님시인인 호머의 서사시 '일리아드' 중에서도 자동차를 뜻하는 구절이 있다.

 서기 1250년경,근세철학의 선구자로 유명했던 영국의 로저 베이컨은 그의 저서 '과학적 근세철학에서 자동차와 비행기, 기선의 등장을 예언했다. [ 먼 훗날 땅 위에는 동물이 끌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달려가는 자동수레가 나타날 것이다. ] 이러한 예언 때문에 로저 베이컨은 악마의 저주가 깃든 기적을 행하려 한다는 모함을 받아 10년간 투옥되었으며 죽은 후 300년동안 이 책의 출판을 금지 당하기도 하였다.

 한편, 근대적 의술과 예언으로 페스트 병을 물리쳐 유명했던 노스트라 다무스는 그의 대 예언서인'모든 세기'를 통해 자동차의 탄생을 정확히 예언했다. 프랑스왕 앙리2세의 정책고문이기도 했던 그는 말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왕비 카트린느 드 메디치의 총애를 받아 그녀의 말벗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승마를 즐기며 잠깐 쉬는 사이에 왕비가 그에게 장차 말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느냐는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그는 350년 후에는 '카로(Carro)'라는 말보다 빠른 탈 것을 인간들이 만들어낼 것이므로 말은 사라질 것이라 대답했다. 과연 그로부터 350년이 지난 1900년을 넘어서자 자동차가 점차 실용화되어졌고 결국 말은 밀려나기 시작했다.

 보다 진보된 시대에서도 자동차에 대한 예언은 끝나지 않았는데, '80일간의 세계 일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작가 쥘 베른은 19세기 말 공상과학소설의 대가로 미래를 바라보는 선견지명도 특출했다. 그가 죽기 1년전, 1904년에 내놓은'이 세계의 주인(Master of the world)'이라는 작품에서 보면 '에프벙뜨'라는 만능 탈 것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자동차, 기차, 비행기, 잠수함의 장점들만 모아 만든 공포의 괴력을 가진 물체로서 소설 속의 주인공은 다음과 같은 호언장담을 한다.  [ 이 에프벙뜨만 가지고 있으면 온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 이 세계의 어떤것도 나를 대적할 수 없다. ] 또 베른은 이보다 훨씬 오래전인 1887년에 처음으로 오늘날의 모빌홈을 그의 작품'The steam house'속에 등장시켰다.

 달리는 궤도를 벗어날 수 없는 기차와 타기에는 불편한 증기엔진 자동차, 이 두 교통기관의 장점을 혼합시킨 '증기의 집은 침실, 식당에 당구장 까지 갖춘 것으로 오늘날 미국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달리는 집인 모빌 홈과 유사한 것이다. 이렇듯 자동차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인 20세기 초까지도 많은 선대 문학가들은 그들의 작품을 통하여 오늘날의 간편하고 빠른 자동차를 암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