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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 이승만 대통령의 카라이프

작성일 14-03-1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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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을 역임했던 우남 이승만박사. 전해지는 바로는 우남과 자동차에 얽힌 일화들이 많다.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시작할 당시부터 우남은 운전을 배워 직접 차를 몰고 다녔다. 조국을 위한 강연을 하기 위해 넓은 땅 미국을 돌아 다니는데 강연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도 자동차는 그에게 필요한 교통수단이었다. 그런데 겉으로 드러나는 온화한 모습과는 달리 우남은 핸들만 잡았다 하면 과속에 난폭운전을 하는 습성이 있었다.

 1934년의 일이다. 워싱턴의 프레스 클럽에서 연설하기로 되어있었던 우남은 뉴욕에서 볼 일을 보다가 늦게 출발했다.

 옆에는 결혼한지 얼마 안된 프란체스카 여사가 타고 있었다. 우남의 과속 운전에 그녀는 그만 새파랗게 질리고 말았다. 생전 처음 경험하는 카레이싱 같은 드라이브에 플리즈 허니,슬로우 다운, 아이엠 어프레이드하며 남편을 졸랐다. 하지만 우남은 눈 하나 깜짝 않고 태연한 얼굴로 돈 워리, 잇츠 오케이라는 대답과 함께 시속 130km를 넘나드는 것이 아닌가.

 이 시절의 자동차로 이런 속도를 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이렇게 1시간이 흘렀을까. 백주에 헤드라이트를 켜고 신호도 무시한 채 달리던 우남의 차가 마침내는 경찰 오토바이에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우남은 멈추지 않고 더 빨리 갖은 자동차 묘기와 함께 도망 가기 시작했다. 쫓기는 우남과 추격하는 경찰 사이에 일대 레이스가 벌어졌다. 이에 새파랗게 질리다 못한 프란체스카 여사는 내과 왜 이런 폭군과 결혼을 했던가 하는 후회의 한숨이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이 레이스는 우남의 승리로 끝났다. 물론 사고 한 번 안내고 말이다. 죽을 힘을 다해 따라오던 경찰 오토바이를 까마득하게 떨쳐내고는 정시에 도착한 우남은 쏜살같이 클럽으로 들어가자마자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능숙한 영어로 이어지는 우남의 연설에 청중은 수십 번이나 기립박수를 쳤다. 얼마 후 겨우 도착한 경찰관은 험상궂은 얼굴로 입구에 버티고 선 채 끝나기만 해봐라 당장에 체포할테다 하며 벼르고 있었다. 그런데 기다리던 경찰관들도 어느새 우남의 열변에 빨려들어가 그만 박수를 치고 말았다.

 연설을 끝내고 나오는 우남에게 두 경관은 손가락으로 승리의 V자를 만들어 보이면서 잔뜩 겁에 질린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기동경찰 10년 에 따라 잡지 못한 교통위반자가 있다면 당신 남편뿐이요. 라는 말을 하며 히죽 웃고는 사라졌다.

 평생 아내, 타이피스트, 비서, 운전사의 1인 4역을 했던 프란체스카 여사는 반대로 운전솜씨가 너무 부드러워 우남은 그녀에게 '실키 드라이버(silky driver)라는 별명까지 지어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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