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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영웅호걸 에밀 르바소

작성일 14-03-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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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SnSe2.gif  자동차의 영웅 호걸 에밀 르바소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시판용 자동차를 만든 사람은 에밀 르바소와 르네 파나르였다. 두 사람은 파리태생으로 엔지니어였는데, 특히 르바소는 자동차를 만들기보다는 타고 다니기를 좋아하는 자동차 광으로 공구제조공장을 경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르바소에게는 독일 오토개스 엔진회사의 파리 대리점을 경영하던 변호사이자 사업가인 에도아르 사라장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독일의 다임러가 1886년에 발명한 자동차를 보고 유망한 사업이 될 것임을 깨닫고 프랑스에서 이 차를 만들어 팔 수 있는 제조권을 얻어내려 하다가 그만 젊은 나이에 몹쓸 병으로 급사하고 말았다.

 다행히 그의 미망인 루이스는 재색을 겸비한 귀부인으로 때마침 파리에서 열린 국제 산업 박람회에 자동차를 출품한 다임러를 설득해 남편의 제조권을 얻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여자의 몸으로 사업을 하기가 힘들어 자기집안을 자상하게 보살펴주던 남편의 친구인 르바소와 함께 자동차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르바소는 친구 부인의 간곡한 청에 못 이겨 결국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으며 1889년 그의 공구공장을 자동차 제조공장으로 바꾸고 동업자인 파나르와 함께 르바소 자동차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그후 마담 사라장과 홀아비 르바소는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두 사람의 결혼은 자연스러운 것이었으나 파리에서는 한동안 큰 화제거리가 되었다.

 1891년 1월의 추운 어느날, 르바소는 첫 주행시험을 했는데 프랑스에 최초로 나타난 가솔린차를 본 사람들의 호기심은 대단했다. 르바소는 이차를 도그 카트(Dog cart)라 불렀으나 파리 시민들은 '아베크 파라솔'(우산 쓴 테이트차)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르바소는 이 차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이용자의 기호에 맞게 설계를 바꾸려는 연구를 계속한 결과 '시스템 파나르'라는 구동설계를 1894년에 선보이게 되었다. 이는 오늘날 소비자의 편의성과 유행을 따르는 자동차 마케팅 기법의 시초였던 셈이다.

 이 혁신적인 자동차를 완성한 4개월 후인 1894년 7월, 사상 최초의 자동차경주가 파리~루앙간 126km코스에서 열리자 르바소도 자기차로 출전했다. 증기차, 압축 공기차, 전기차까지 가지각색의 자동차 100여대가 신청했으며 최종 선발에서 21대가 뽑혀 본선에 출전했다.경기 결과, 르바소의 차와 푸조차가 공동 1등을 했으며 그의 가솔린차는 운전하기가 쉬우면서도 성능이 뛰어나고 완주율이 높아 가치성을 인정받게 외었다. 다음해인 1895년 파리를 출발해 보르도를 돌아오는 두 번째의 자동차 경주에서 르바소는 1등으로 파리에 골인했지만 규정인 4인승차가 아닌 2인승으로 달렸다는 이유로 2등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그러나 1896년 파리~마르세이유 경기에서는 르바소는 1위로 파리에 입성하게 되며 당시 그의 인기는 당할 자가 없었다.

 르바소는 자동차 구조를 정리한 엔지니어이자 사업가였고, 또한 용감한 카 레이서로 자동차를 정말 사랑했던 카 매니아였다.

 그는 1897년 자동차경주 사고로 큰 부상을 다해 53세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는데 후세의 프랑스인 들은 그를 '자동차의 영웅호걸'로 존경하면서 파리에 기념비까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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