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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스탱과 한국의 톱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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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25회 작성일 06-12-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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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SnSe2.gif 빨간 머스탱과 한국의 톱스타

 국산차로는 신진자동차의 코로나, 크라운, 퍼블리카, 현대자동차의 코티나가 나올 무렵이었던 1960년대는 돈 많은 부자들이나 고급관리들이 국산차를 하나 둘씩 구입하여 이 땅에 마 악 붐을 서서히 일으키기 시작하던 때였다.

 그러던 중 68년부터 상류층에서 외제 고급차 붐이 일어나자 정부에서는 경제난국에 과소비를 조장한다며 법적 제재를 가해 고급차 파동이 70년대초까지 거세게 불었다. 이 때문에 돈이 많은 일부 사람들은 외산 고급차를 구할 수 없게 되자 당시 정부가 년간 2백만달러이상 수출한 업체에 특혜로 주던 외산품 수입 쿼터를 입수해 들여온다든지, 외국공관장들이 현지에서 타다가 들여온 차를 구입하거나, 주한 미군가족들이 타던 차를 인수하는 방법 등을 이용하게 되었다.그중에서 당시 영화배우 신성일씨와 미국의 명 스포츠카 머스탱에 얽힌 카 스토리는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였다.

 68년 그는 서울 중앙극장에서 상영하던 미국영화 '블릿(Bullitt)'에서 실제로 스피드 광이었던 스티브 맥퀸이 형사로 출연하여 64년형 머스탱을 몰고 질주하는 모습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한시도 머스탱을 머리에서 떨쳐버리지 못했다.
결국 그는 당시 대우실업의 수입 쿼터를 돈을 주고 입수하여 꿈에 그리던 69년식머스탱 마크 1을 6백 40여만원이나 지불하고 손에 넣었다. 그의 집값이 2백40만원 나갈 때였으니 꽤나 비싼 차였다. V형 8기통 5595cc 엔진에 290마력의 폭발적인 힘으로 최고시속 190km를 내던 차였다.

 머스탱은 크라이슬러 회생의 신화를 만든 리 아이아 코카가 포드의 부사장으로 있을 때 그가 개발하여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카 였다. 처음 생산할 때 판매대수를 20만대로 잡았으나 예상을 뒤엎고 46만여대가 65년 첫해에 팔려 나가며 60~70년대까지 미국에 '머스탱 제너레이션'을 형성했던 명 차 였다.

 머스탱은 신성일 씨의 인기를 천장부지로 끌어올렸으며 어딜가나 빛과 그림자같은 존재였다. 오히려 머스탱의 인기가 더 높았을 정도였다. 당시 톱스타로 쌍벽을 이루던 배우 신영균씨도 자극을 받아 머스탱을 구입하려 했으나 재고가 없어서 대신 머스탱과 흡사하게 생긴 V형 8기통 250마력의 빨간색 머큐리 쿠거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이 차 역시 포드사의 스포츠 카 였다.

 60년대말 한국 영화계에는 신성일 씨의 머스탱과 신영균씨의 머큐리 쿠거바람이 휘몰아쳐 두 사람의 주가를 더욱 높혀 주었다. 한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허리우드 에서도 자동차는 스타를 톱으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클라크 케이블과 게리쿠퍼는 미국제 듀센버그를, 마릴린 먼로는 포드의 선더버드를, 그레타 가르보는 롤스 로이스를, 마를렌 디드릭히는 미국제 오우번을, 제임스 딘은 포르쉐를 각각 애용해 그들의 명성에 어울리는 스타차로 이름을 날렸었다.

 스타와 명차 간의 상호 작용이 세인들로부터 더 많은 인기를 누리게 해 주었던 시절의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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